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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의 길을 갈 각오

Aug 25
2 min read

Tikkun Global

이스라엘, 예루살렘




최근 사무엘하 15장을 읽으면서,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예루살렘을 떠나는 다윗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마음에 깊이 다가왔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이스라엘의 왕이 자신의 백성에게 버림받아 예루살렘을 떠나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는 울면서 맨발로, 머리를 가린 채 걸어갔습니다(사무엘하 15:23, 30). 이는 거절과 굴욕을 매우 강렬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그 상황에 대한 다윗의 반응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가지고 다윗과 함께 가려고 했을 때, 다윗은 그들에게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다시 가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자신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을 그저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가 다시 보고… 그러나 그가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라고 했습니다(사무엘하 15:25–26). 이러한 완전한 내려놓음에는 참으로 놀라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이 말씀을 읽으면서 다윗과 예슈아를 연결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약 천 년 후, 다윗의 자손이신 예슈아께서도 체포되시기 직전에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요한복음 18:1; 누가복음 22:39). 예슈아께서도 거절당하시고, 배신당하시며,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셨고, 결국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 가운데 드린 그분의 기도에는 아버지께 대한 동일한 완전한 순종과 내려놓음이 나타납니다.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누가복음 22:42).


그러나 저는 이 패턴이 다윗과 예슈아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슈아께서는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요한복음 15:20). 첫 번째 믿는 자들도 거의 즉시 이러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믿음 때문에 위협을 받고,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고, 흩어졌으며, 어떤 이들은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메시아를 따른다는 것은 그분의 승리뿐만 아니라 그분이 당하신 거절과 고난에도 기꺼이 동참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 때를 바라볼 때, 성경은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날 것이며, 그 강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선지자들은 열방이 예루살렘을 치기 위해 모일 때를 묘사합니다(스가랴 12:3; 14:2). 이스라엘은 엄청난 압박과 고난을 겪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께 신실하게 남아 예슈아의 증언을 굳게 붙드는 사람들에 대한 핍박을 묘사합니다. 용은 그들을 대적하여 전쟁을 일으키고(요한계시록 12:17), 짐승은 성도들과 싸워 이기는 것이 허락됩니다(요한계시록 13:7).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차이를 구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며, 핍박은 악이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도록 정해진 사람들이 아니라고 약속하지만(데살로니가전서 5:9), 믿는 사람들이 핍박에서 면제될 것이라고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예슈아께서는 제자들에게 핍박을 예상하고 준비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마지막 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승리를 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슈아께서 다시 오시고,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고, 열방이 심판을 받고, 하나님의 왕국이 이 땅 위에 세워지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위대한 소망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이르는 길은 어떻습니까?


다윗은 왕으로 다시 돌아오기 전에 굴욕 가운데 예루살렘을 떠나 걸어가야 했습니다. 예슈아께서는 부활에 이르기 전에 거절과 십자가를 견디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초대 교회 에클레시아는 예슈아를 따르는 것이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성경은 또한 마지막 시대에 한 세대가 예슈아께 신실하게 남아 있기 위해 다시 한 번 엄청난 압박과 시련을 겪게 될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그때를 준비하게 합니다.


최후 승리가 있기 전에 ‘수치의 길’을 가야 하는 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 길을 걸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예슈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한다는 것은 단지 예언을 이해하거나 그분의 왕국이 임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또한 예슈아를 따르는 데 어떤 대가가 요구되더라도 끝까지 신실하게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윗의 반응은 그것이 어떤 모습인지를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그것은 겸손과 신뢰,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왕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갈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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